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을 둘러싼 우려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등을 돌리고 있는 탓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4.8% 내린 배럴당 45.8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는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가 5.1% 하락한 배럴당 54.35달러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이 전날 급등했던 국제유가의 반전을 주도했다. 연준이 올해 네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드러낸 비둘기파(온건파) 성향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게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증시는 물론 원유 등 원자재시장으로 충격파가 번졌다. 연준의 금리인상은 달러 강세를 부추겨 달러로 가격을 매기는 국제 원자재 가격에 하락 요인이 되기도 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