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농산물·유가 탓 3년 1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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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12-2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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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농산물 가격과 유가 하락 탓이다. 낙폭은 3년 1개월 만에 가장 컸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67(2010=100)로 전월보다 0.7% 하락했다. 하락 폭은 2015년 10월(-0.7%) 이후 가장 컸다.

생산자물가는 전월(-0.4%)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2개월 이상으로 연속해서 하락한 것은 작년 4월부터 6월까지 이래 처음이다.

농림수산품 물가가 4.1% 떨어진 영향이 컸다. 폭염으로 7월부터 8월까지 급등한 반면 혹서기에 들어서며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탓이다. 제품별로 토마토(-30.4%), 무(-32.2%), 파프리카(-35.1%)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유가 하락으로 공산품도 0.9% 하락했다. 지난달 두바이유의 월 평균 가격은 배럴당 65.56달러로 한 달 전보다 17.4% 내렸다. 석탄 및 석유제품도 전달보다 8.2% 내렸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월과 같았으며 서비스는 0.1% 하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위탁매매 수수료(-3.1%)가 내리며 서비스 중에선 금융 및 보험 하락세(-0.7%)가 두드러졌다.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6% 오르며 2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2.14로 0.5% 하락했다. 국내공급물가가 내린 건 올해 3월(-0.2%) 이후 처음이다.

수입품 물가 상승으로 원재료는 1.3% 올랐으나 중간재(-0.8%), 최종재(-0.6%)는 모두 내렸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해 측정한 총산출물 물가지수는 100.62로 1.1% 하락했다. 2개월 연속 하락이다.

농림수산품은 4.0%, 공산품은 1.4%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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