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미군기지 주변 오염도 '심각'… 서울시, 벤젠 1170배 초과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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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8-12-2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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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미군에 후속조치 실시 요청

 용산미군기지 주변 자유상유류 수거 모습.[사진=서울시 제공]

용산미군기지 주변의 오염도가 심각하다. 녹사평역 인근 41개 지하수 관정 중 16개 관측정에서 정화기준을 초과했고, 벤젠은 기준치의 최대 1170배를 넘었다.

서울시는 2018년도 용산미군기지 주변 지하수 관측정 62개소(녹사평역 41개, 캠프킴 21개)의 오염도 검사 결과, 모두 27곳에서 정화기준이 초과됐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는 2001년 녹사평역에서 유류오염 발견 이후 용산미군기지 일대에 지하수 관측정을 설치, 정화작업 및 오염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동안 녹사평역 주변의 벤젠 최고농도가 2004년 대비 40% 감소, 캠프킴 인근 석유계총탄화수소 최고농도는 2008년 대비 95% 줄었다.

하지만 지하수법에서 정한 정화기준은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다. 예컨대 캠프킴의 경우 석유계총탄화수소 최고농도는 2008년과 올해 각각 6578배, 292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하수의 지속적 정화작업에도 자유상유류(지하수면 위에 떠있는 기름)가 아직까지 검출되고 있다. 과거 기지 내부에 누출됐던 유류가 현재까지도 잔류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배광환 물순환안전국장은 "정화사업과 감시 모니터링은 지속하면서 국방부, 외교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에 나설 것"이라며 "반환 전 기지 내부의 정밀조사와 오염정화 및 SOFA 규정 개정 등 모든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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