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와 단국대 학생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조동성 인천대 총장이 회장으로 있는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는 지난달 27일 각 대학교 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인 지역 대학 간 복수학위 학생 교류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복수학위제에 참여하기로 한 대학은 강남대, 단국대, 명지대, 서울신학대, 성결대, 안양대, 인천대, 인천가톨릭대, 칼빈대, 평택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항공대, 한세대, 한신대등이다.
복수학위제가 도입될 경우 원소속 대학과 교류 대학에서 학위 취득 요건을 충족하면 두 대학교의 학위를 각각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대학교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대는 19일 학생 대표들과 3시간에 걸쳐 면담한 결과, 경인 지역 대학교 간 복수학위제를 철회하는 데 합의했다.
이와함께 대학본부는 앞으로도 학생 동의 없는 국내 복수학위제를 추진하지 않기로 하고 사과문을 게시하기로 했다.
또 일방적인 행정 처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학생들의 의견 수렴이 필요한 사안은 총학생회를 반드시 포함해 의견을 모으도록 했다.
단국대학교도 학생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복수학위제 도입을 보류하기로 했다.
애초 복수학위제에 참여 의사를 밝혔던 단국대 내 2개 학과도 학생들 반대 의견을 고려해 학위제를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들 대학교가 철회 의사를 밝힌 만큼 경인 지역 대학교 간 복수학위제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큰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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