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21일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했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비서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첫 항소심 재판을 받기 위해서다.
굳은 표정의 노타이 차림으로 법원 청사에 들어선 안 전 지사는 현재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안합니다"라고 짧게 답변했다.
'항소심에서도 지금처럼 혐의를 부인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죄송합니다.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는 답변만 남겼다.
이날 증인으로 나오는 김지은씨를 마주하는 심경과 현재 입장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안 전 지사가 법정으로 올라가는 동안 항의 시위도 있었다.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은 안 전 지사를 향해 '수행비서는 24시간 불러도 됩니까?', '유죄' 등이 적힌 팻말 시위를 벌였다.
한편, 안 전 지사는 지난 8월 관련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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