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택배 시장의 고속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내 쇼핑 할인행사에서 세계인의 쇼핑축제로 거듭난 '광군제(싱글데이)'가 있었던 11월 중국 택배 물량이 지난 2012년 1년간 택배물량을 넘어섰다고 증권일보가 20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우정국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국 전역 택배업체의 택배 처리 물량은 58억6000만 건으로 지난 2012년 1년간 물량인 56억9000만 건을 훌쩍 넘었다. 월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11월 11일 광군제 효과가 신기록 경신을 이끌었다. 광군제 포함 6일간 택배물량은 무려 18억8000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8% 증가했다. 이는 올 2월 한달 물량과 맞먹는 기록이기도 하다.
선퉁택배, 위안퉁택배, 순펑택배의 11월 택배량은 각각 6억2000만, 8억2000만, 3억9000만 건으로 전년 동비 증가율은 31.7%, 30.5%, 14%를 기록했다.
매출 기준으로도 윈다택배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11월 매출은 15억6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비 41.1% 급증했다.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기업은 업계 1위인 순펑으로 전년 동비 18.5% 증가한 90억3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윈다, 순펑, 위안퉁 3개 업체 매출을 모두 합한 것보다도 많은 액수다. 선퉁와 위안퉁 택배의 11월 매출은 각각 20억3000만 위안, 28억 위안으로 전년 동비 33.8%, 21.4%씩 늘었다.
중국 택배시장은 올해 전반적으로 가파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올 1~11월 중국 전역 택배 누적량은 452억9000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3% 급증했다. 택배 관련 매출액도 5428억8000만 위안으로 22.3% 훌쩍 뛰었다.
여전히 잠재력도 막대하다는 분석이다.
샹쑹캐피털(香頌資本)의 선멍(沈萌) 집행이사는 증권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자상거래가 택배시장이 주요 수입원이기는 하지만 최근 영역이 확장되는 추세로 배달 서비스도 새로운 택배의 형태라고 볼 수 있다"며 "최근 첨단기술을 반영한 스마트화도 추진 중"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또, "향후 '맞춤형' 택배가 업계 핵심이 될 것이며 농촌을 중심으로 여전히 시장 확대 공간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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