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이~" 고양이와 제대로 즐긴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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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1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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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고양이 집사라면 한 번은 꼭 하는 놀이입니다.

부산스럽거나 무반응하기 일쑤인 강아지와 달리 신중한 냥님의 매력을 느끼기에 이만한 놀이가 없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말에 맞춰 움직이거나 얼음이 되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었는데요.

여기에 '무궁화 꽃~' 놀이를 제대로 즐긴 집사가 있어 소개합니다.

선재 씨네 고양이 뱅순이입니다. 이제 1년 6개월 정도 된 뱅갈고양이인데요. 커다란 눈망울에 우월한 기럭지를 자랑합니다.

올해 초 선재 씨도 뱅순이와 무궁화 꽃놀이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과연 뱅순이가 놀이를 잘 해낼 수 있을까? 아니면 어떤 생각지도 못한 모습을 보여줄까 자못 기대됐는데요.

처음에는 엇박자가 나서 그닥 재미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문득 천조각을 문지르는 소리에 뱅순이가 반응한다는 점을 기억해 냈습니다.



캣타워에 위치한 뱅순이, 그리고 자리를 잡은 선재 씨의 남편 석용 씨.

천을 문지르면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돌아보면 꼼짝않고 가만히 있는 뱅순이.

다시 천을 문지르면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엉덩이를 실룩대면서 다가오려 하다가 발을 뻗은 채 그대로 얼음이 된 뱅순이.

 
세번째엔 몸을 거둬들이고 다시 부동 자세를 취합니다. 그리고 또 이어지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렇게 무려 네번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에 성공했습니다.

무궁화 꽃 놀이의 규칙을 제대로 알고 있는게 아닐까 싶은 착각이 들게 할 정도입니다.

"천을 문지르는 소리에 반응을 한다는게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죠. 귀여워서 한참을 웃을 수 밖에 없었죠." 선재 씨의 말입니다.

이 땐 채 1년이 되지 않았던 뱅순이. 이제는 어엿한 성묘가 되어가고 있는데요.


세면대의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한참 동안 응시하기도 하고, 거울을 주면 꼭 붙들고 놓지 않으려 한다네요. 

한편에서는 바깥 세상이 궁금한지 우월한 기럭지를 자랑하면서 창문에 매달리기도 합니다. 정말 어엿해진 모습입니다.

 
"천방지축 뱅순아, 엄마아빠한테 와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아픈 곳 없이 평생 행복하게 살자~"

누구든 그렇겠지만 이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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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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