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에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공급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다. 남북 간 인플루엔자 협력사업의 하나인 '타미플루' 제공은 이명박(MB) 정부 때인 2009년 12월 이후 중단됐다.
통일부는 21일 "조만간 북측에 관련 계획을 통지하고 세부 내용에 대해 실무협의를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워킹그룹 제2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북한 동포들에 대한 '타미플루' 제공이 해결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MB정부 이후 9년 만에 '타미플루'가 북에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남북 양측은 지난 12일 보건의료 실무회의에서 관련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한·미 워킹그룹 제2차 회의에서는 남북 유해발굴 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 등에도 합의했다.
이 본부장은 회의 후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은 오는 2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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