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농기평, 민간 연구역량 높이고 연구직 일자리도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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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8-12-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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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D 코디네이터’ R&D사업 예산 효율성 높여

  • 국민이 평가하는 농식품R&D 과제…‘R&D 배심원단’ 호평

오경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원장이 지난 21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8년 농식품 R&D 유망기술 발표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 농기평]


지금까지 농식품 분야 민간기업은 국가연구개발사업 참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경험이 부족하고, 전문지식이 부족하면 연구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결하지 못해 과제가 중단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기 때문이다.

몇 차례 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한다 해도 관련 분야 전문지식과 연구자들 실무경험을 축적하기까지 적잖은 시간을 필요로 했다. 고액 연봉을 받는 전문 연구자 여러 명을 데려오는 것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민간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나섰다. 농기평은 올해부터 관련 전문가를 농업인‧단체‧기업에 매칭해 연구개발사업 과제 수행을 돕는 ‘R&D 코디네이터 제도’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연구역량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퇴직연구자 일자리도 창출하는 ‘일석이조’ 제도다. 제도 시행 반년 만에 21개 연구수행기관과 코디네이터를 매칭해 총 47건 컨설팅 실적을 거뒀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이 제도로 연구역량 취약단체 경쟁력을 강화해 중장기적인 R&D 성과 도출과,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투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관 혁신계획을 수립‧이행하는 데도 국민 참여와 소통을 늘렸다. 농기평은 올해 대국민 혁신아이디어 공모전과 국민자문그룹 의견수렴 등을 통해 일반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외부 전문가 의견을 더해 15개 혁신과제를 발굴했다.

특히, 연구과제 평가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민참여재판 배심원단 제도를 농식품 R&D사업관리 절차에 차용한 ‘농식품 R&D 배심원단’을 운영했다.

오 원장은 “국민배심원이 농식품 분야 국가연구개발사업 연구과제 선정과 최종평가 과정에 직접 참여해 평가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평가과정에 대한 개선 의견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총 27건의 평가과정에 국민배심원이 참여했다”며 “배심원단 대상 연구과제 평가과정 만족도 조사 결과, 93.4점으로 높은 점수를 보여 평가의 신뢰도 제고와 ‘평가자-피평가자’ 간 상호존중 의식 제고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농기평은 실시간 영농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농식품 기술 SNS 컨설팅 지원사업’으로 농업 현장도 누볐다.

오 원장은 “SNS를 기반으로 초보 농업인과 선도농업인‧전문가 간 실시간 의견교류 및 온라인 컨설팅을 통해 농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기술적 애로사항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소할 수 있었다”고 했다.

농기평은 SNS를 통한 컨설팅이 충분치 않은 경우 분야별 전문가가 직접 농가를 방문해 현장 컨설팅을 진행했다. 올해 현재 SNS를 통한 누적 컨설팅 수는 6만1863건에 달한다. 농기평은 내년 1월 빛가람혁신도시(광주‧전남) 이전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오 원장은 “신청사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연구자를 비롯한 농기평 고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내년도 사업계획 공고 등을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 원장은 “농기평이 빛가람혁신도시에서 농식품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최고의 연구기획‧평가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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