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를 복용한 여중생이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타미플루 부작용 의문이 제기됐다.
24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5시 59분 부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중학생 A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12층 방문과 창문이 열려있는 것으로 보고 A양이 추락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양의 유족들도 "전날 독감 탓에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A양이 복용 후 환각 증상을 호소했다"고 진술했다. 타미플루 부작용 논란은 과거부터 있었다.
2004년 일본 기후현의 한 고교생은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맨발로 도로를 걸어 다니다가 대형 트럭에 뛰어들어 숨졌다. 2005년에는 아이치현의 남자 중학생이 타미플루를 먹고 9층 자기 집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지난 2009년 11월에 SBS는 타미플루 부작용 논란을 취재하기도 했다. 당시 SBS는 타미플루 부작용을 경험한 아이의 부모를 만났다.
해당 부모는 "목에서 뭐가 빠져나온다고, 그래서 뭐가 나오느냐고 그랬더니 TV에서 선전할 때 입에서 뭐 나 오듯이 자기 입에서도 뭐가 나온다고 하더라"며 "엄마 말이 이상해, 이상해해서 왜, 뭐가 이상해 그랬더니 엄마 목소리가 자꾸 빨라진다고 엄마가 빠르게 말을 한다"라며 타미플루를 먹고 부작용을 일으킨 초등학생 자녀의 이야기를 했다. 또 타미플루를 복용 후 6층 방에서 뛰어내려 팔이 부러진 이모 군(14)의 사례도 보도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타미플루 부작용 신고 건수는 2012년 55건에서 2016년 257건으로 증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