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부호 지분가치 올해 25조원 증발...이건희 회장 5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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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12-3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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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트남비즈]

국내 상장주식 100대 부호들의 주식자산 가치가 올해 25조원 넘게 줄었다.

3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증시 폐장일인 지난 28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상장 주식 부자 상위 100명이 보유한 지분의 평가액은 총 92조2430억원이다.
지난해 폐장일(2017년 12월28일)의 117조5041억원에 비해 25조2611억원(21.5%) 감소한 규모다.

100명의 부호 중 77명은 주식 자산이 1년 전보다 줄었으며, 23명만 늘었다. 올해 주식 자산이 1조원 넘게 줄어든 부호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해 7명이다.

주식부호 1위인 이건희 회장의 보유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18조5836억원에서 올해 말 13조6289억원으로 무려 4조9547억원(-26.7%) 줄었다. 100대 주식부호의 전체 주식 자산 감소액 중 약 5분의 1 수준이다.

삼성전자(-24.06%)와 삼성생명(-34.46%), 삼성물산(-16.27%) 등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탓이다. 2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식 자산도 같은 기간 7조7458억원에서 6조6000억원으로 1조1459억원(14.8%) 줄었다.

보유지분 가치가 두번째로 많이 줄어든 부호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다. 지난해 말 8조2410억원에서 올해 말 4조5729억원으로 3조6681억원(44.5%) 감소했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의 주식 자산도 1조5962억원(40.8%) 줄었다.

이밖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조5791억원·29.4%), 최태원 SK그룹 회장(1조2883억원·27.6%),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1조1503억원·23.8%) 등도 보유지분 가치가 1조원 이상 감소했다.

이에 비해 올해 LG그룹의 총수를 맡은 구광모 회장의 경우 주식 자산이 지난해 말 9791억원에서 올해 말 1조8091억원으로 8300억원 늘었다. 지난 11월 선친인 고(故) 구본무 회장이 보유했던 LG 주식을 상속받은 영향이다.

최재원 SK그룹 부회장도 보유 주식 자산이 지난해 말 60억원에서 올해 말 4362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11월 형인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SK 주식을 대량 증여받아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는 새로 100대 주식부호에 합류했다. 지난 19일 회사 주식을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한 이상훈 대표의 올해 말 보유지분 가치는 2545억원이다. 그는 주식 부자 순위 7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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