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황금돼지띠 신생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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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9-01-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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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띠해 신생아 많아···보험사 신생아 마케팅 준비 중

[사진=통계청]


황금돼지해를 맞아 보험사들이 신생아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한 번 고객이 평생 고객이 된다고 판단, 매출 확대와 기초 데이터베이스(DB)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해년인 올해는 예년보다 신생아수가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황금돼지띠에 태어난 아이들이 재복을 타고난다는 소문 덕에 출산붐이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돼지띠는 재물과 연관이 많다고 여겨져 해마다 신생아수가 급증했다. 신생아수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신생아가 많았던 해도 돼지띠(1971년)였다. 1971년에는 102만4773명의 신생아가 태어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24년 동안을 살펴봐도 돼지띠 해의 신생아 수가 많았다. 1995년 신생아 수(71만5020명)가 최고를 기록했고 이듬해부터 수가 줄어 40만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007년에는 49만6822명의 신생아가 태어나 예년보다 10% 이상 신생아가 많았다.

올해도 신생아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험업계도 신생아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돼지띠의 해였던 2007년에도 현대해상, 삼성화재, 한화손보 등 손보사들이 태아보험 가입 신생아에게 선물이나 혜택을 주는 등 신생아 마케팅에 나선바 있다.

이는 최근 보험사 영업 트랜드가 '평생 고객관리'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보험사가 한 번 자사 상품에 가입한 고객의 DB를 통해 재무 설계를 해주면서 알맞은 보험을 추천해주는 식으로 영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향후 성인이 될 신생아를 태아보험 고객으로 만날 경우 다른 보험 영업에도 장점이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태아보험 등은 손해율이 낮아 보험사 입장에서도 유리한 상품"이라며 "향후 잠재적 고객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어 올해는 태아보험 등 신생아 마케팅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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