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블비 개봉 첫주 105만 돌파...“로봇에게도 필요한 윤리 기준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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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8-12-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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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공상 과학 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 1942년에 ‘로봇 3원칙’ 처음 제시

영화 '범블비' 스틸컷[사진=네이버영화]


영화 범블비가 지난 24일 개봉 후 첫 주 만에 105만 관객을 돌파하며 초반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 영화는 주인공 찰리와 모든 기억을 잃은 변신 로봇 범블비가 그의 정체와 비밀을 파헤치려는 악당 로봇 디셉티콘의 추격을 받는 과정을 그린 블록버스터다. 영화 속 초대형 스케일에 감성과 유머 코드가 녹아들면서 전 세대를 위한 영화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지속된 디셉티콘과의 전쟁에서 위기에 몰린 옵티머스 프라임은 중요한 임무를 가진 한 오토봇을 지구로 보낸다. 지구에 온 오토봇은 인간들에게 쫒기게 되고 폭스바겐의 낡은 비틀로 변신해 폐차장에 은둔하던 중 주인공 찰리를 만난다. 이 소녀는 기억을 잃은 오토봇에게 범블비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우정을 쌓아간다. 디셉티콘은 범블비가 지구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를 쫓는다.

지구와 인간마저 위협하는 디셉티콘에 격렬히 맞서 싸우는 범블비. 영화 속 장면처럼 미래 사회에는 로봇이 인간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시대가 오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와 이번 범블비의 등장하는 변신 로봇은 인간이 개발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독립적인 생명체라는 점에서 현실과 크게 다르다. 현실 세계에선 인간이 로봇은 미래 산업의 하나이며, 로봇이 일으킬 사회적 문제에 대비한 윤리 규정도 조기에 제시됐다.

공상 과학 소설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미국의 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는 1942년에 쓴 소설 ‘런어라운드’에서 ‘로봇 3원칙’을 처음 언급했다.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제 1 원칙) △제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제2 원칙) △제1 원칙과 제2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로봇 자신을 지켜야 한다 등이다.

이 원칙은 인간의 명령과 로봇 자신을 지켜야 하는 상황 등의 딜레마에서 무엇이 더 중요한지 규정하고 있다. 아시모프는 인간 중심적인 관점에서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 이 원칙을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개봉 초반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범블비가 ‘아쿠아맨’, ‘PMC: 더 벙커’ 등과 함께 연말 3파전에서 어떤 성적표를 거둘지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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