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새해를 맞아 지구촌은 불꽃놀이와 레이저쇼 등 화려한 축제를 열어 다사다난했던 2018년과 작별하고 희망찬 한 해를 기원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시드니, 홍콩, 두바이, 파리 등 세계 각지 주요 도시에서는 새해맞이 불꽃축제가 열렸다고 AFP와 텔레그라프 등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가장 먼저 화려한 축제의 막을 올린 곳은 호주 시드니였다. 시드니 명소 오페라하우스 위로 역대 가장 화려한 불꽃축제가 12분에 걸쳐 펼쳐졌다. 약 150만 명이 시드니항 주변으로 운집해 장관을 즐겼다.
홍콩에서는 30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빅토리아항에서 진행되는 불꽃놀이를 구경하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형형색색의 불꽃이 약 10분에 걸쳐 하늘을 수놓았고 주변 고층 건물에서는 레이저쇼와 음악축제도 펼쳐졌다.
신정보다 구정을 더 크게 기념하는 중국의 경우 새해맞이 행사가 대규모로 진행되지는 않았으나 주요 도시에서는 카운트다운 이벤트가 진행됐다. 일부 사찰에는 타종 행사에 참여하고 새해 소망을 빌기 위해 신도들이 모여들었다.
매년 카운트다운 이벤트가 열리는 일본 도쿄 시부야역 주변은 약 12만 명에 이르는 시민과 외국인들로 가득찼다. 꼼짝하기 어려운 인파 속에서도 사람들은 대형 화면에 비추는 카운트다운 숫자를 함께 외치고 숫자가 0이 되는 순간 큰 환호성을 지르면서 서로 포옹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새해를 축하했다. 다만 1일 새벽 행사장 인근에서는 차량이 돌진해 8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커플 500쌍이 무료 합동 결혼식을 치르는 색다른 행사가 진행됐다. 다만 지난달 22일 순다해협 강타한 쓰나미 희생자를 기리는 의미에서 불꽃축제는 취소됐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부르즈칼리파에서는 빌딩 전체에서 불꽃을 뿜어내는 듯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행사장 인근에서는 제야행사를 노린 바가지 상술이 기승을 부리면서 햄버거 체인점인 파이스가이즈의 경우 1인용 무한리필 햄버거 세트 메뉴가 408달러(약 45만원)에 달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도 대규모 불꽃축제와 레이져쇼가 펼쳐졌다. 이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곁에 있는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하고 소중한 이들에게 가장 따뜻한 인사를 건네고 부모님께 감사하며 서로에게 마음을 열자"고 전했다.
‘노란조끼‘ 시위로 몸살을 앓았던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도 모처럼 축제 분위기로 들썩였다. 샹젤리제 거리에는 개선문 위로 ‘형제애’를 주제로 한 조명쇼가 펼쳐져 시민들의 흥을 돋궜다. 불꽃놀이도 빠지지 않았다. 단 혹시 모를 소요사태에 대비해 프랑스 정부는 새해맞이 행사가 진행되는 주요 도시 곳곳에 14만7000명의 경찰을 배치했다.
영국 런던은 시계탑 빅벤 타종과 템스강 위로 펼쳐진 눈부신 불꽃놀이로 새해를 자축했고, 독일 베를린에서는 브란덴부르크문에서 대형 콘서트가 진행됐다.
시차로 인해 아직 새해(한국시간 1일 오후 1시가 현지시간 1일 0시)를 기다리는 미국 역시 대형 제야행사를 앞두고 들뜬 분위기다. 새해맞이 대표 명소인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뉴욕타임스(NYT) 사옥 옥상에서 거대한 크리스탈 공을 떨어뜨리는 ‘볼 드롭’ 행사를 진행한다. 뒤이어 스틴과 스눕독 등 유명 가수가 출연하는 콘서트도 열릴 예정이다. 추운 날씨 속 비까지 내렸지만 타임스스퀘어는 이미 새해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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