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 인도, 고급제품으로 눈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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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1-0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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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2018년 스마트폰 판매량 1억5000만대…중고가 시장은 20% 성장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IM)부문장 사장이 지난해 8월 인도 구루가온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출시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시장이 소득 수준 향상에 힘입어 중고가 제품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1일 인도 일간지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현지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 성장한 1억500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도매가격 기준 200~400달러(약 22만~44만원)대의 휴대전화 시장이 전년 대비 20% 성장하면서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해당 가격대 제품 시장이 향후 5년간 4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인도에서 가장 중요한 스마트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제조업체들도 프리미엄 라인업에 주로 적용된 풀스크린 디스플레이, 멀티플 카메라, 생체 보안 등 첨단 기능을 앞세워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갤럭시A7' 또한 플래그십 라인업보다 먼저 트리플 카메라를 채택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갤럭시A9'에 스마트폰 제품군 최초로 쿼드러플 카메라를 적용했다. 후면에 4개의 카메라가 수직으로 배치된 형태다. 소비자의 체감 효과가 높은 카메라 부문을 부각한 중저가 모델로 삼성전자가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해석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IM)부문장 사장이 말레이시아에서 보급형 제품 중에는 처음으로 직접 갤럭시A9을 소개한 것 또한 전략 제품이라는 방증이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인도를 테스트베드로 삼아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한 뒤 내년 출시될 플래그십 라인업 모델들을 개선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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