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떠나는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마지막 과제는 ‘수이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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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1-0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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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은행 제공]


임기가 석달여 남은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마지막 신년사는 ‘수이치온(秀易治溫)’이었다. 임기 중반 교체가 발표되는 굴욕에도 후배들에게는 따뜻한 격려와 냉정한 현실을 제시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위 행장은 2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 수이치온의 의미를 마음에 품고 '초격차 리딩뱅크'를 향해 힘차게 전진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 한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과 시장을 앞서 이끌고 가는 빼어난 솔루션과 역량”이라며 빼어날 수(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위 행장은 “신한의 탁월함은 원 신한(One Shinhan)이라는 하나의 브랜드에서 시작된다. 신한금융그룹의 상품과 서비스는 차별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채널 현지와와 디지털화를 통해 글로벌 수익을 계속 키우고, GIB 부문 전문성을 강화해 미래 비즈니스를 꾸준히 발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쉬울 이(易)는 신한의 모든 금융은 쉽고 편리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위 행장은 “SOL고도화, 기업금융 디지털화, 커뮤니티 창구 개편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고객 관점에서 정비해야 한다”면서 “인공지능(AI), 챗봇,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와 같은 디지털 기반 업무프로세스를 통해 일하는 방식도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스릴 치(治)는 선제적인 위기 관리다.

위 행장은 “과거를 돌아보면 진짜 실력은 위기의 순간에 드러났다”면서 “기업 CSS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현장 중심의 여신 운영체계를 정립해야 한다”면서 “한편으로는 해외 채널의 리스크관리 시스템화를 통해 글로벌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뜻할 온(溫)에 대해서는 “수·이·치 세가지 방향으로 가려면 따뜻한 금융의 토대가 필요하다”면서 “정부 정책에 발맞춘 일자리 창출, 4차 산업혁명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기업 투자, 사회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이르기까지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객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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