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1일 산행에 함께한 의인들 가운데 배우 박재홍(32)이 포함된 사실이 드러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평범한 우리 이웃,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 남산에 오르며 새해 첫날을 맞이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새해 첫 일정으로 박재홍을 비롯해 유동운·박종훈·안상균 씨와 민세은·황현희 양 등 '2018년을 빛낸 의인' 6명과 함께 새해를 시작했다.
박 씨는 지난해 5월 19일 오후 2시 55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있던 입주민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당시 박 씨는 119구조대가 도착도 하기 전 자동차 공업사 대표 김해원(50) 씨, 인근 건물 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김영진(45) 씨 등과 함께 힘을 합쳐 의식을 잃고 쓰려져 있던 손모씨를 구했다.
사고 당시 박재홍은 카페에 있었는데, 카센터 대표 김해원 씨가 "불이야" 소리를 지르며 불이 난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자, 따라서 뛰어들어갔다.
박재홍은 카센터 대표 김해원 씨와 함께 잠긴 현관문 손잡이를 부수는 게 여의치 않자, 마침 인근 공사장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김영진 씨로부터 굵은 쇠막대 2개를 빌려와 현관문을 뜯어냈다.
이어 박재홍과 카센터 대표 김해원 씨는 의식을 잃고 방에 쓰러져 있는 손모씨를 발견, 박재홍은 손모씨를 안고 계단을 뛰어 내려왔으며, 이때 막 도착한 119구조대에 손모씨를 인계했다.
박재홍은 올해 나이 32세이다. 제주도 출신으로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영화 '조선 명탐정2', '청년경찰'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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