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보여준 새로운 가능성,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 탄생 과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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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9-01-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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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미러: 밴더스내치[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인터랙티브 영화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의 탄생 비화를 4일 공개했다.

지난달 28일 공개한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는 콘텐츠 속 주인공의 주요 결정을 시청자가 직접 내릴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인터랙티브 콘텐츠의 묘미는 주인공의 행동에 대한 결정을 시청자가 스스로 내릴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또한, 다시 시청하며 다른 결정을 내렸을 때의 결과를 비교해보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넷플릭스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을 위해 기술적 그리고 스토리 측면에서 제작진과 긴밀하게 협업해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를 제작했다. 넷플릭스는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성인을 위한 인터렉티브 콘텐츠는 블랙미러: 밴더스내치가 처음이다.

인터렉티브 콘텐츠 기술에 걸맞은 스토리와 파트너를 찾는 것 역시 넷플릭스에는 큰 도전이었다.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으로 조용하지만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블랙 미러의 제작진이 넷플릭스와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했다.

처음부터 모든 과정이 순조롭지는 않았다. 찰리 브루커 블랙 미러 작가 겸 크리에이터는 넷플릭스의 제안을 바로 승낙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 “제일 처음 든 생각은 '그럴 생각 없는데요?'”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하지만 제작진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는 의견이 오갔고, 그 와중에 “적절한 아이디어”가 찰리 브루커의 뇌리를 스쳤다. 그 결과물이 바로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다.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는 항상 어려움이 따른다. 찰리 브루커 작가는 “처음 시작했을 때는 아주 간단할 것 같았다”라며 순서도만 있으면 될 것 같았던 내용이 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 힘들어졌던 제작 과정을 회상했다.

대본을 다듬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기존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는 대본을 다듬는 과정에서 대본을 간단하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반면,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의 대본은 다듬을수록 방대해졌다.

또 다른 도전과제는 바로 편집이었다. 토니 컨스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 편집 담당자는 “제 편집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작업”이었다며 “한 장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옵션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고 인터랙티브 콘텐츠 편집의 어려움을 밝혔다.

토드 옐린 넷플릭스 프로덕트 혁신 부사장은“기술과 디자인 그리고 혁신을 무척 광범위한 스토리텔링과 접목했다는 점에서 밴더스내치처럼 흥미진진한 경험이 탄생한다”며 새로운 포맷인 인터렉티브 콘텐츠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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