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일(한국시간) 오전 1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4 대패했다.
북한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사우디에 밀렸다. 특히 팀의 에이스인 한광성이 전반 막판 경고 누적으로 퇴장되면서 경기력은 더욱 저하됐다.
오는 2022년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칼리아리 칼초와 정식 계약한 한광성은 북한 호날두로 불리며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B(2부리그)의 페루자 칼초에 임대돼 공격수로 뛰고 있다.
이날 경기는 사우디가 공 점유율 70% 이상을 가져가는 일방적인 경기였다. 슈팅 개수만 봐도 사우디가 16개(유효 6개), 북한이 7개(유효 2개)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한 북한은 후반전엔 한광성이 없는 수적열세까지 몰리며 두 골을 추가로 허용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9위인 북한은 69위인 사우디를 잡고자 오스트리아 장크트텐의 박광룡을 원톱으로 세우고, 한광성을 2선에 세우는 5-4-1포메이션을 내세웠지만 역부족이었다.
북한은 이날 경기 패배로 E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편 북한은 오는 13일(일요일) 오후 8시 카타르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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