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대한축구협회가 공모하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사업’ 유치에 본격 나선다고 9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국가대표팀의 훈련공간인 파주NFC의 무상임대 기간이 오는 2023년 만료됨에 따라 대체할 축구종합센터의 새로운 부지를 공모 중에 있다.
축구종합센터는 부지 33만㎡에 소형 스타디움과 천연·인조 잔디구장 14면을 비롯해 풋살장, 테니스장, 다목적체육관, 수영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300명 규모의 숙소와 컨벤션센터, 연구실, 200여명이 근무 가능한 사무동도 함께 건립된다. 건립 예산만 약 15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시설인 만큼 전국 지자체의 경쟁도 치열하다.
경주시는 유소년 축구의 메카이자 동계훈련에 최적화 된 도시로서, 전국 최고 수준의 축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근 대구‧포항‧울산‧김해공항과 신경주 KTX역사를 비롯한 우수한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천년고도의 풍부한 관광 자원과 숙박 인프라도 장점으로 꼽힌다. 대구스타디움,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 등 A매치가 가능한 대형 축구장과의 인접성 또한 강점이다.
경주시만의 특화된 유치 전략으로 보문 경주엑스포공원 내 유휴부지 36만㎡를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보문이 국내 최고의 관광 및 숙박단지로서 명성을 가진 만큼 축구와 관광이 어우러진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역을 대표하는 민간기업인 한수원이 사업 참여의사를 적극 밝혀옴에 따라 타 지자체의 공모 제안과는 큰 차별성을 둘 것으로 기대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국가 거시적 계획에 부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에 큰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사업인 만큼 시민의 모든 역량을 모아 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월 11일까지 유치신청서를 접수받고, 2월까지 후보지를 확정한 다음 2023년 6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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