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권단체 '케어'가 동물 200여 마리를 안락사시킨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박소연 케어 대표가 안락사 의혹을 감추기 위해 주둥이를 검정색으로 염색하는 시도도 했다고 밝혔다.
14일 셜록에 따르면 박 대표는 구조한 개를 안락사했지만, 이를 '해외로 입양 보냈다'는 미담을 조작했다. 지난 2017년 2월 <추적 60분>에서 '죽음을 향한 게임 투견' 편을 촬영했다. 당시 KBS 제작진은 케어와 함께 투견 장을 급습했고, 투견 16마리를 압수했다.
박 대표는 압수한 투견 중 8마리를 미국으로 입양 보냈다고 했지만, 입양 보낸 투견은 없었던 것으로 이번 셜록 보도로 드러났다. 내부고발자 A씨는 "당시 인계 받은 투견은 12마리였고, 이 중 6마리가 안락사당했다"고 고백했다.
또 케어의 안락사에 대한 조사가 들어오자 직원들에게 개 주둥이 염색까지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태에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 회원 20여명은 박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반면 박 대표는 "공식적으로 안락사 등 문제의 불가피성에 대해서, 왜 알리지 못했는지 사과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왜곡됐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