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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박소연, 투견 조작위해 주둥이 염색까지 지시 "KBS도 속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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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9-01-1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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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한 동물 200여마리를 몰래 안락사시켰다는 폭로가 나온 동물권단체 케어의 직원들이 13일 서울 종로구 케어 사무실을 기습 점거하고 박소연 대표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동물권단체 '케어'가 동물 200여 마리를 안락사시킨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박소연 케어 대표가 안락사 의혹을 감추기 위해 주둥이를 검정색으로 염색하는 시도도 했다고 밝혔다.

14일 셜록에 따르면 박 대표는 구조한 개를 안락사했지만, 이를 '해외로 입양 보냈다'는 미담을 조작했다. 지난 2017년 2월 <추적 60분>에서 '죽음을 향한 게임 투견' 편을 촬영했다. 당시 KBS 제작진은 케어와 함께 투견 장을 급습했고, 투견 16마리를 압수했다.

박 대표는 압수한 투견 중 8마리를 미국으로 입양 보냈다고 했지만, 입양 보낸 투견은 없었던 것으로 이번 셜록 보도로 드러났다. 내부고발자 A씨는 "당시 인계 받은 투견은 12마리였고, 이 중 6마리가 안락사당했다"고 고백했다.

또 케어의 안락사에 대한 조사가 들어오자 직원들에게 개 주둥이 염색까지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태에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 회원 20여명은 박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반면 박 대표는 "공식적으로 안락사 등 문제의 불가피성에 대해서, 왜 알리지 못했는지 사과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왜곡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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