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PBOC)가 이날 역레포를 통해 사상 최대 규모인 92조원 유동성 공급에 나섰지만 중국 증시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전날 경기부양책에 큰 폭 상승했다가 '숨고르기'하는 모습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0.08포인트(0.0%) 소폭 오른 2570.42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6.9포인트(0.09%) 내린 7540.45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 지수는 1.03포인트(0.08%) 오른 1267.3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268억, 1771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조선(-1.58%), 항공기제조(-1.54%), 철강(-0.77%), 화공(-0.61%), 비철금속(-0.6%), 시멘트(-0.54%), 주류(-0.47%), 교통운수(-0.36%), 기계(-0.33%), 환경보호(-0.22%), 석유(-0.21%), 금융(-0.19%), 전자IT(-0.05%) 등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료기기(1.36%), 석탄(0.98%), 미디어·엔터테인먼트(0.8%), 바이오제약(0.7%), 호텔관광(0.23%), 부동산(0.21%), 자동차(0.11%) 등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PBOC는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역레포로 5700억 위안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만기가 도래하는 역레포 100억 위안어치를 감안하면 시중에 푼 순유동성은 5600억 위안(약 92조원)이다. 전날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 포인트 인하한데 이은 또 한 차례 '돈 풀기' 행보다. 인민은행은 오는 25일 지준율 인하를 0.5% 포인트 추가로 인하한다. 인민은행이 통화정책 기조를 본격적으로 '완화' 쪽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6.761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보다 0.11%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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