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1위 빗썸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새 수장을 맞아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희망퇴직으로 직원의 10%가량을 감축했다. 최근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암호화폐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해 12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에 따라 약 30명의 직원이 퇴사했다. 이는 빗썸 전체 인력의 10분의 1 수준이다.
빗썸은 전직 의사를 밝힌 직원에게 퇴직금과 별도로 재직 개월 수에 월급을 곱한 금액을 일시 지급했다. 1년을 재직했다면 12개월치 월급을 추가로 받은 것이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새 대표이사로 최재원 경영기획실장을 선임했다. 최 신임 대표는 영국계 바클레이즈 은행과 증권 등 국내외 대형은행과 회계법인에서 20여년간 금융과 투자, 재무 업무를 담당한 '금융통'이다.
이와 함께 해외사업실, 블록체인R&D실, B2B사업실 등을 신설했다. 허백영 전 대표와 부사장들로 구성된 경영위원회에서는 사업 다각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빗썸 일련의 행보가 업황악화와 완전히 관련없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선택과 집중을 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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