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토론은 박재성 민관협치담당관이 민관협치 추진 경과와 협치사업 사례를 소개하고 향후 민관협치 방향과 계획 등에 대한 발표를 한 후, 시 간부들과 함께 시정 전반에 대한 민관협치 시스템의 안착과 지속가능 발전 방안 등에 대해 토론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박 담당관은 “협치 시스템 도입과 정착을 위한 ‘협치준비 TF’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오는 7월까지 민관협치 활성화 추진계획 수립, 협치 관련 조례 제·개정, 민관협치위원회 설치·운영, 협치 원년 선포식 등을 함께 계획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을 통해 정책의 수립, 집행, 평가 전 과정에 시민이 능동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총괄부서에서 사업을 직접 만들기보다 개별부서 사업들에 대한 지원 방향으로 계획을 수립할 것, △ 협치 성과 모델을 고민하여 1년 또는 2년 뒤에는 수치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힘써줄 것, △ 성공적 협치를 위해서는 시민과 함께 공동의 목표를 정하고 의무와 책임을 함께 묶어야 하니 이에 대한 고민을 함께 진행할 것, △ 공무원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협치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 등 다양한 조언과 의견이 제시되었다.
이에 대해 신봉훈 소통협력관은 “시에서도 주민참여예산, 도시재생사업 등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협치가 실천되고 있는 만큼 이런 프로세스를 어떻게 보다 심도 있고 구체적인 협치 사례로 시정 전반에 적용시킬 지 고민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탄탄한 기본계획 수립과 조례 제‧개정 등 기반조성에 실무적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에 함께 참여한 박남춘 시장은 동구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 서구 소각장 문제, 동구 배다리 관통도로 문제 등 당초에 시민들과의 협치 부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사업들을 예로 들어, “협치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 협치하지 않으면 뜻한 바를 이룰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원의 낭비 또한 많다”고 지적하고, “향후 세부실행계획이 수립 된 후에도 각 기관장 및 부서장들이 모이는 이런 자리를 통해 협치에 대해 논의함은 물론,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지원 방향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남춘 시장은 취임 직후 행정의 패러다임 전환으로서 ‘정의, 소통, 협치, 혁신’을 강조하고,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과 함께 하는 시정’이라는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전면적 협치 시정 도입을 천명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오늘 나온 의견들을 검토하여 반영하고 우리 시 민관협치 추진계획을 잘 수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시민들과 함께 하는 숙의 토론의 자리도 계속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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