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넘긴 미국 셧다운···국내 금융사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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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9-01-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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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셧다운 장기화 따른 경기 침체가 국내에도 영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미국 연방정부의 부분 폐쇄(셧다운)가 시작된지 한 달이 넘어 역대 최장기 기록을 세우면서 국내 금융권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당장 국내 금융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나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미국 경기 침체가 국내 경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1일 외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이 장악한 미국 하원이 남부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놓고 충돌하면서 지난해 12월 21일 시작된 셧다운은 이날로 31일째를 맞았다. 연방정부 셧다운은 과거에도 종종 있었지만, 대개 단기에 그쳐 경제적 악영향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셧다운이 한 달을 넘어가면서 그 여파가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직접적으로 연방정부 직원들의 급여가 중단돼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외신 등은 현재 연방 공무원 약 74만8000명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일하고 있거나 강제 휴무 상태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들은 셧다운 종료 시 공백기에 못 받았던 급여를 보상받을 수 있지만, 연방 공무원 신분이 아닌 계약업체 직원 가운데 셧다운 사태 영향을 받은 120만여명은 미지급된 급여를 나중에 받을지조차 불확실하다. 물론 공무원도 당장은 급여가 없으니 소비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국내 금융권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셧다운 장기화로 미국 나아가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는 일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셧다운이 올해 1분기 내내 이어진다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포인트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국내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 몇 번의 셧다운 사태가 있었지만 국내 금융사에 영향은 거의 없었다"며 "다만 이렇게 셧다운 사태가 길어지면 미국 경기 위축으로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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