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손혜원·박지원, 정쟁 그만”…윤소하, 25일 목포서 시민과 좌담회

윤소하 "목포서 30여년간 시민운동"

"목포를 정치적 투전판으로 만들어"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09차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22일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투기 의혹과 관련해 당사자인 손혜원 의원은 물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대한 정쟁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 역시 목포에서 30여 년간 시민운동을 하면서 목포 구도심 주민들과 늘 함께 해왔다”면서 “그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목포 구도심은 조금씩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고 있었지만 최근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갑자기 목포 구도심이 전국적 투기의 장인 것처럼 되어버렸고, 논란을 틈타 정치권이 이를 정치적 투전판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먼저 윤 원내대표는 야당의 국정 조사 요구에 반대했다.

그는 “지금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은 사실과 상관없이 정치적 파장만 키우려는 정치행위일 뿐”이라며 “목포 구도심을 살리기 위한 노력은 몇몇 정치인이 아니라 모든 목포 시민들이 함께 노력해 온 결과”라고 했다.

박 의원을 향해서는 “이리저리 시류에 따라 입장이 바뀌지 않는 일관된 모습, 자기 말에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전했다.

그는 “서산 온금 지구에 3000세대의 고층 아파트를 짓겠다며 난개발을 획책할 때, 정종득 전 목포시장과 함께 다닌 사람이 누구였느냐”면서 “그 어이없는 토건행정에 함께 한 사람이 박 의원이라는 것은 목포 시민들이 다 아는 사실인데 이제 와서 마치 토건행정을 반대했던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손 의원에게는 “더 이상의 정치적 공방은 목포의 발전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으며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저는 더 이상 이러한 소모적 논쟁이 아니라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을 어떻게 보존 활용할 것인지로 논의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 25일 시민들이 참여하는 긴급 좌담회를 시작한다”며 “지속적인 토론과 논의를 거쳐 목포 시민들, 그리고 목포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