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은 지난 2017년 5월 12일 박홍률 당시 목포 시장을 만났다. 손 의원은 당일 페이스북에서 박 시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목포 시장님과 목포 구도심 활성화에 대해 말씀 나눴습니다”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같은 해 3월에서 4월 조카 손소영씨가 목포 구도심의 건물 3채를 구입할 수 있도록 1억원을 증여했다. 다른 조카에게도 숙박 건물로 쓰이는 창성장 건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1억원을 지원했다.
조카가 해당 지역의 건물 3채를 구입한 이후 목포 시장부터 만난 것이다. 손 의원은 박 시장과의 회동에서 이후 6월 29일 열리는 ‘목포시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방안 세미나를 개최’와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미나에는 박 시장이 참석하고 전문가들이 토론을 벌였다. ‘목포 근대건축 자산의 가치 공감’, ‘목포 역사문화유적 보존 및 활용 방안’, ‘’목포 무형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 방안’, ‘목포 근대 도시공간의 보전·관리 방안’ 등의 주제 발표와 함께 목포시 의원, 학자 등의 토론이 이뤄졌다.
손 의원은 행사를 취재한 광주MBC의 인터뷰에도 나서 같은 해 7월 1일 뉴스에 방영되기도 했다. 손 의원은 인터뷰에서 "다른 어느 도시에도 없는 것이 목포에 있다"며 "목포는 근대문화유산의 관광도시로 큰 가치가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카가 해당 지역의 부동산을 구입한 이후 손 의원이 나서 해당 지역의 도시 개발을 위해 지역에서 열리는 세미나를 기획하고 홍보 전문가 답게 방송 인터뷰에도 나선 것이다. 세미나 개최와 방송 인터뷰를 통한 홍보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카의 부동산 구입 이후 적극적으로 지역 개발 이슈를 띄우는 정황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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