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과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 카드론 1000만 원 20% 금리, 20%를 넘는 H저축은행 500만원. 이자가 크다 보니 잦은 연체로 인해 2금융권에서도 신용대출을 받을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대부업체 3건 1400만원의 빚이 또 늘었다.
사실상 파산 직전까지 이르렀던 K씨는 정부의 맞춤대출 서비스를 통해 햇살론으로 K저축은행
1100만원을 8.53%로 대출받아 대부업의 대출을 거의 갚을 수 있었다. 또 6개월 이상 지난 저축은행 대출 잔액에 대해서는 바꿔드림론을 통해 1금융권의 11% 금리로 전환 대출에 성공했다.
그 결과 K씨는 월 40만원 가량의 월 이자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고금리의 과도한 빚으로 인해 생계가 힘든 서민들에게 정부의 맞춤대출서비스가 관심을 끌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이 시행 중인 이 서비스는 금융회사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금융사에서 취급하고 있는 150여개 이상의 서민금융제도 및 일반 신용대출 상품을 비교‧분석해, 가장 적합한 대출상품을 추천‧신청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은 햇살론, 새희망홀씨, 바꿔드림론 등 중‧저금리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이미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로 이자 내기에 버거운 사람들이라면 맞춤대출 서비스를 이용해 보는 것도 이자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햇살론 = 저신용·저소득 서민에게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담보로 연 10%대의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서민금융상품이다. 연소득 4500만원 이하(신용등급 6~10등급) 또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 저소득자가 신청할 수 있다.
근로자는 생계자금 1500만원, 대환대출 3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사업자는 창업자금 5000만원, 운영자금 5000만원, 대환대출 3000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금리는 8~11%이다.
◆새희망홀씨 = 은행권 영업이익을 자체 재원으로 조달해 연 7~12%의 금리로 대출해주는 서민금융상품이다. 연소득 4500만원 이하(신용등급 6~10등급) 또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 저소득자가 이용 가능하다.
◆바꿔드림론 = 서민금융진흥원 국민행복기금을 재원으로 하며 15%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최대 3000만원까지 11% 이하 은행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주는 상품이다. 연소득 4500만원 이하(신용등급 6~10등급) 또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의 저소득자가 대상이다.
◆미소금융 = 저신용·저소득층 자활 지원을 위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서민금융지원제도로, 서민금융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서민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 휴면예금 및 은행 등의 기부금으로 재원을 마련했다.
신용등급 6등급 이하(무등급포함)의 영세상인, 자영업자,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이 지원대상이다.
◆채무조정= 신용회복위원회, 국민행복기금, 법원 등은 과중한 채무로 고통 받는 서민들이 경제적으로 재기할 수 있도록 원금·이자 감면, 채무기간 연장 등이 가능한 채무조정 프로그램이다. 연체 기간에 따라 프리워크아웃, 개인워크아웃으로 나눠 신청할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