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장관급 자리에 임명된 조해주(63)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은 '선거관리 전문가'로 정평이 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달 13일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인 조 위원을 중앙선관위 새 위원으로 내정하고, 같은 달 21일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했다.
총 9명인 선관위원은 대통령 임명 3명, 국회 선출 3명, 대법원장 지명 3명 등으로 구성되며, 국회 인사청문을 거치도록 돼있다.
중앙선관위 선거과장과 기획조정실장, 선거실장을 비롯해 경기도 선관위 사무국장(현 사무처장)과 상임위원, 선거연수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인선 발표 당시 브리핑에서 “조 후보자는 중앙선관위에서 32년간 근무하면서 기조실장, 선거실장, 경기도 선관위 상임위원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한 선거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선거제도 및 관련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식견이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조 후보자가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거 캠프의 특보로 임명된 과정을 문제 삼으며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선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조위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자, 한국당 등 야당은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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