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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레이노 증후군' 주의보, 손가락 파래지고 5분이상 저리면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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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1-28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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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노 증후군 증상 [그림=질병관리본부 ]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한겨울, 손가락이 시리고 저린데다 색깔이 변한다면 말초혈관질환인 '레이노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27일 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겨울철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에 평상시와 다른 감각이 들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장갑과 양말 등으로 보온에 신경을 쓰고 증상이 심한 경우 내과 등을 찾아야 한다.

겨울철 추위나 스트레스에 노출됐을 때 손가락과 발가락 끝의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는 레이나 현상이 증가한다.

이 현상은 대체로 추위와 같은 외부 자극에 교감신경 반응이 예민해져 혈관이 수축하면서 발생한다.

초반에는 손가락이나 발가락 같은 말초 부위 피부가 창백해지면서 감각이 무뎌진다. 그러다 혈액순환 장애가 나타나면 피부가 파랗게, 혈액이 정상 공급되면 붉게 변했다가 원래의 피부 색으로 돌아온다.

이런 피부색 3단계 변화는 레이노 현상의 대표적인 특징이지만 모든 환자에서 나타나진 않는다. 평상시에는 증상이 없다가 추위에 손발이 노출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손발이 저리거나 통증 또는 감각 이상 증상이 5분 이상 지속되면 의심해봐야 한다.

보통 양쪽 손발이 함께 아프지만 만약 한쪽 손발 혹은 손가락 한두 개에서만 나타나거나 40세 이후에 처음 증상이 생겼다면 2차성 레이노 현상일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원인이 되는 질환을 찾아야 한다.

레이노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선 추위나 정서적 스트레스 발생 요인을 피해야 한다.

대부분은 보온만 잘 해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면 말초 조직이 괴사할 수 있어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진료가 필수다.

주지현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외출 시 몸을 조이지 않는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좋다"며 "세수나 설거지를 할 때도 따뜻한 물을 사용하고, 한파에는 모자나 귀마개, 목도리, 장갑을 착용해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증상이 심하면 교감신경 차단술 등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부작용 위험이 있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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