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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카드 업체인 마스터카드가 최근 중국 신용카드 결제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최근 외신들이 중국 정부가 비자, 마스터 등 미국 신용카드사 진입을 막고 있다고 보도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마스터카드는 지난 25일 중국 신용카드 결제시장 진출 신청서를 새로 제출할 것이라 밝히며 재차 중국 신용카드 결제시장 진출 의지를 내비쳤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또 마스터카드는 중국내 카드결제 라이선스 신청과 관련한 여러 가지 시행 가능한 방법을 놓고 광범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중국에서 신용카드 결제 사업을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링하이(凌海) 마스터카드 아태사업부 총재는 "중국시장은 마스터카드의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중국에서도 감독기구는 물론, 동종업계 회사들과 협력해 중국 결제산업의 아름다운 미래를 함게 만들어 가고 싶다"고 전했다.
중국은 앞서 2016년 신용카드 결제시장을 외국업체에 개방한다고 선언, 이듬해인 2017년부터 마스터, 비자 등 글로벌 신용카드사들이 중국 카드결제 시장 진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마스터카드는 지난해 6월 신청서를 주동적으로 철회했다. 비자카드 역시 지난해 1월 주동적으로 이를 철회했다가 석달 후인 4월 새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다만 신청서에 미흡한 부분이 있어 현재 자료를 추가로 요청한 상태라고 앞서 인민은행은 밝힌 바 있다.
현재 미국 신용카드사로는 유일하게 아메리칸익스프레스만이 지난해 11월 중국 시장 진입이 허용된 상태다. 그것도 중국 현지은행과 50대 50 투자하는 합자 형태로 진출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지난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신용카드 시장을 개방한다고 약속해 놓고는 신청서를 접수하지 않는 방식으로 비자와 마스터카드 시장 진입을 막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도 중국이 비자와 마스터 카드에도 합작사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라는 압력을 넣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인민은행 측은 "기업들의 카드 결제시장 진입을 간섭한 적 없다"며 "합작사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라는 압력을 넣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인민은행은 줄곧 은행카드 결제 시장의 대외개방을 적극 추진해 왔다"며 "경쟁시스템을 도입해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2016년 이전까지만 해도 외국계 카드사의 독자적인 결제시장 진출을 막고, 오로지 중국 현지 은행과 협력을 통해 카드를 발급하는 것만 허용했다. 이에 중국 내 유일한 신용카드 결제업체인 유니온페이(銀聯·인롄)가 중국 신용카드 결제 시장을 독점해 왔다. 시장조사업체 리테일뱅킹리서치(RBR)에 따르면 유니온페이의 전 세계 카드 시장 점유율은 36%에 달한다. 이는 비자의 32%, 마스터카드의 20%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중국 카드결제 거래액은 848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1.5%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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