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의 주력 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선데이토즈의 퍼즐게임에 탑재된다. 권혁빈 회장이 천명한 크로스파이어의 지식재산권(IP) 다각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스마일게이트 고위 관계자는 28일 "PC온라인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캐릭터를 선데이토즈의 퍼즐게임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르면 올 상반기 내 해당 게임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데이토즈는 모바일 퍼즐게임 '애니팡'과 '위베어베어스 더퍼즐'로 유명한 회사로, 올해 자회사인 선데이토즈플레이를 통해 슬롯메이트 등 고포류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의 지주회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선데이토즈의 지분 35.52%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스마일게이트 출신 김정섭 대표가 지난해 선데이토즈 대표에 오르면서 양측의 긴밀한 사업 교류는 활발히 이뤄졌다. 그 첫번째 합작품으로 스마일게이트의 강력 IP로 꼽히는 크로스파이어를 활용키로 한 것이다.
시장조사전문업체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크로스파이어는 지난해 13억 달러, 한화 약 1조 4671억원을 벌어들인 스마일게이트의 간판 게임이다. 크로스파이어는 2008년 7월 중국 출시 이후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마일게이트의 강력 IP로 꼽힌다.
크로스파이어는 출시 첫 해 매출 49억원을 기록한 후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015년에는 매출 60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까지도 스마일게이트 전체 매출의 90%를 담당하는 굳건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하기 위해 권 회장은 e스포츠(CFS)는 물론, 드라마 등 전방위적인 확산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해 크로스파이어의 그래픽을 업그레이드한 HD 리마스터 버전을 내놓으면서 다시한 번 과거 흥행을 누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 고위 관계자는 "최근 PC온라인 게임 '로스트아크'와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으로 회사 개발진들의 자신감이 많이 회복된 상태"라며 "대표 IP인 크로스파이어가 캐쥬얼게임이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에서도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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