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들에게 험한 댓글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라, 이렇게 말한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잇는 가운데 지난해 그가 취임 인사에서 아세안과 인적교류를 강조한 부분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현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7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취임 인사에서 신남방정책의 성과가 경제, 인적교류, 외교 안보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적교류 분야의 성과를 설명하며 “올해 처음으로 우리와 신남방 국가 간 상호방문객 수가 1천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 지역으로부터의 한국 유학생도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취임인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특위 위원장 김현철입니다.
아세안과 인도와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신남방정책을 천명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신남방정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서 그 중 9개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경제 분야입니다.
한-아세안 교역액이 꾸준히 증가해 올해 한-아세한 교역액이 1,600억 불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둘째, 올해 우리의 신남방 지역 해외 건설 인프라 수주량이 중동을 넘어서 신남방이 우리의 최대 수주처로 부상했습니다.
셋째, 전세계 자동차 업계가 불황인데도 불구하고 인도 시장에서는 우리 자동차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습니다.
넷째, 아세안의 한류열풍을 바탕으로 우리의 중소·중견기업 비즈니스가 다양한 소비시장 분야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인적교류, 피플(people)입니다.
첫째, 올해 처음으로 우리와 신남방 국가 간 상호방문객 수가 1천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둘째, 아세안 지역으로부터의 한국 유학생도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외교안보 분야입니다.
첫째, 문재인 대통령은 신남방국가 정상들의 마음을 얻는 감성외교를 보여주었습니다.
둘째,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아세안과의 공조를 강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세안 재해 때 우리 쌀을 나누어줌으로 해서 아세안과 상생 공동체를 실현했습니다.
이렇게 숨 가쁘게 지나온 1년이었습니다. 그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에는 더욱 우리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신남방정책의 성과를 계속 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는 범정부 컨트롤 타워로서 민관의 역량을 총결집하여 신남방 지역을 신성장 동력의 파트너로 삼고, 우리의 국익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여기에 계신 북방경제위원장님과 함께 신남방, 신북방,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연결하는 새로운 번영 축을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