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29일 “김기완은 어떠한 역할도 자기 것으로 소화하여 최고의 연기와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무용수다. 앞으로 더욱 깊이 있어질 그의 춤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수석무용수로 승급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기완은 2011년 입단과 동시에 그 해 연말 ‘호두까기인형’의 주역 ‘왕자’로 파격 캐스팅되어 무용계와 관객의 집중을 한 몸에 받았고, 2012년 정단원이 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김기완은 훤칠한 외모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기량, 기품 있는 연기로 남다른 두각을 나타냈으며 2013년엔 정단원 입단 1년 만에 솔리스트로 승급됐다.
그 후 6년 동안 김기완은 국립발레단의 여러 공연에서 주요 캐스팅을 놓치지 않았다. ‘지젤’의 알브레히트 , ‘라 바야데르’의 솔로르, ‘스파르타쿠스’의 스파르타쿠스 ,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카라보스, ‘마타 하리’의 마슬로프,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페트루키오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예원학교와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서 발레 테크닉을 완성하며, 이른바 발레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김기완은 발레단 입단 후에도 꾸준히 주어진 역할을 책임감 있고 성실하게 해내며 마침내 ‘수석무용수’ 타이틀을 손에 쥐었다.
클래식 발레부터 드라마 발레, 모던 발레 등 장르를 불문하고 전천후 활약을 선보여온 김기완이 수석무용수 자리에서 한층 더 성숙하고 완벽한 춤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립발레단은 김기완의 수석무용수 승급과 더불어 솔리스트와 드미 솔리스트 등급에도 변화를 줬다. 수려한 외모와 아름다운 라인으로 2017년과 2018년 국립발레단의 여러 작품에서 주역을 맡았던 단원 박종석(기존 드미솔리스트)이 올해 솔리스트로 이름을 올렸고, 김성은, 이유홍, 심현희, 하지석 단원이 코르드에서 드미 솔리스트 등급으로 올라섰다.
또한 지난해 준단원으로는 파격적인 캐스팅을 받아 ‘호두까기인형’에서 주역 데뷔 무대를 가졌던 조연재를 포함한 6명의 정단원이 2019년 국립발레단에 새롭게 합류하여 신선한 무대를 선보일 준비를 시작한다. 지난 10월 국립발레단 신입단원 선발 오디션을 거쳐 정단원에 이름을 올린 단원은 조연재, 김준경, 김지현, 나대한, 류제원, 천정민 이상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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