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9일 국제투명성기구의 2018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역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CPI는 문재인 정부 출범 첫 해인 2017년 54점, 2018년 57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57점을 받아 전체 180개국 가운데 45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점수는 3점 올랐고 순위는 6계단 상승했다. 점수로 따지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CPI 상승은 청렴사회를 향한 국민들의 열망,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한 반부패 개혁 의지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반부패정책협의회와 반부패비서관실을 중심으로 모든 정부기관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조 수석은 "중단없는 반부패 개혁으로 CPI를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며 "정부는 2022년 부패인식지수 세계 20위권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반부패 개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그간 마련된 반부패 종합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우리사회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반칙과 특권을 지속적으로 찾아내고 개선함으로써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약화된 반부패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참여정부 당시 설치됐던 반부패정책협의회(옛 반부패 관계기관 협의회)를 복원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7월 "참여정부에서 설치·운영한 대통령 주재 '반부패 관계기관 협의회'를 복원해 국가 차원 반부패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고, 이에 따라 반부패정책협의회가 복원됐다. 반부패정책협의회는 반부패 업무와 관련된 각 부·처·청장 등이 참석하는 최고위급 회의다.
문재인 정부는 또 출범과 동시에 반부패비서관실을 설치, 종합적 반부패 정책의 수립·총괄·조정 기능을 담당하도록 하는 한편, 지난해 4월 '5개년 반부패 종합계획'을 발표해 추진 중이다.
조 수석은 "5개년 반부패 종합계획은 공공과 민간을 망라한 4대 전략 분야 50개 과제로 구성돼 있으며 향후 우리나라 반부패 정책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