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커, 춘제 때 97개국서 116만원씩 소비…한국 10위권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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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19-02-0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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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트립 통계, 춘제 연휴 예약 42% 증가

  • 泰·日·홍콩 등 아시아 국가 10위권 형성

  • 국내 여행은 베이징 외 남쪽 도시 인기

[사진=신화통신]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 기간 중 해외로 여행을 떠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이 116만원 정도로 추산됐다.

전 세계 97개국으로 여행을 떠난 가운데 인기 여행국 순위 10위권에서 한국이 빠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게 드러났다.

6일 중국 경제일보가 중화권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춘제 연휴 기간 중 국내외 여행 예약 건수는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여행국 수는 97개국으로 전년의 82개국보다 15개국 늘었다. 여행을 떠난 도시는 중국을 포함해 1372개로 집계됐다.

해외 여행의 경우 예약 비중별로 태국이 가장 많았고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캄보디아, 필리핀 등의 순이었다.

중국인의 해외 여행이 급증세를 보이지만 아시아권 국가로의 여행이 여전히 대세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사드 갈등 여파로 유커의 단체관광 제한 조치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한국은 2년째 1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1인당 여행 경비는 7000위안(약 116만원) 정도로 집계됐다. 소득 수준이 높은 베이징이 9000위안으로 가장 많았고, 상하이는 8000위안 수준이었다.

연령별로는 빠링허우(80後·1980년대 출생자) 세대가 전체의 25%로 가장 많았고, 만 20세가 안 된 링링허우(00後·2000년대 출생자)도 22%에 달했다. 젊은층이 해외 여행 문화의 주요 소비 계층이라는 게 확인됐다.

중국 내 여행의 경우 1인당 평균 소비액은 2700위안(약 44만8000원)이었다.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항저우 등은 3000위안 이상으로 집계됐다.

여행 예약 신청이 많았던 도시는 주민 수 및 소득 수준과 연계돼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항저우, 청두, 난징, 시안, 충칭, 톈진, 선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기 여행지로는 베이징, 샤먼, 쿤밍, 싼야, 광저우, 상하이, 리장, 청두, 구이린, 시안 등이 10위권을 형성했다.

상위권 도시 중 베이징을 제외하면 겨울에도 기후가 비교적 온화한 남쪽 지방의 도시들이 대부분이었다.

한편 여행 일수는 4~6일이 57%로 가장 많았고, 3일 이하와 7~10일이 각각 20%와 19%로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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