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경영진 심층 분석] '계열사 올스타' 모인 KB금융지주, 윤종규의 원펌 전략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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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9-02-07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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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지주 계열사 겸직 임원 6명서 11명으로 늘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허인 KB국민은행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박정림 KB증권 사장, 황수남 KB캐피탈 사장.[사진=KB금융그룹 계열사]


KB금융지주 임원이 계열사 임원을 겸직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2014년 6명에 불과했던 계열사 겸직 임원은 올해 11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는 국민은행장과 KB손해보험·KB국민카드·KB증권 사장까지 부문장으로 합류하면서 KB금융지주에는 그야말로 그룹의 '올스타'가 모두 모여 있다.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계열사가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한다는 윤종규 회장의 '원 펌(One firm)' 전략 때문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지주 임원이 기존 15명에서 18명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임원으로 합류한 인사 대부분은 계열사에서 대권을 쥔 CEO라는 점이 눈에 띈다.

 

[사진=KB금융지주]

실제로 KB금융지주는 디지털·IT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디지털혁신부문을 신설, 허인 국민은행장을 부문장으로 임명했다. 양종희 KB손보 사장을 보험부문장, 이동철 KB카드 사장을 개인고객부문장, 박정림 KB증권 사장을 자본시장부문장으로 선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2014년 11월 윤 회장이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꾸준히 추진된 인사 기조다. 2014년과 2015년 KB금융지주 임원 중 계열사 겸직 임원은 6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6년과 2017년 10명으로 대폭 늘었고, 올해는 11명으로 최대치에 이르렀다.

이 같은 임원 인사는 그룹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원 펌 체계 확립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주요 4대 계열사 CEO가 전부 금융지주 임원을 겸직해 협업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지주회사의 존재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있다"며 평소 협업의 중요성을 자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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