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덕 중앙읍급의료센터장이 4일 병원 집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죽음에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어깻죽지가 떨어져 나간 것 같다"고 슬퍼했다.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윤 센터장은 4일 오후 6시쯤 병원 사무실에서 발견됐다. 직원들이 윤 센터장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지난 1일 오후 8시경 저녁 식사를 한 게 마지막이다.
의료원은 '급성 심정지'(심장마비)로 1차 검안 결과를 내놨다. 누적된 과로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이 의료원의 설명이다. 정확한 상인은 유족의 요청에 따라 7일 부검으로 밝힐 예정이다.
윤 센터장은 전남대 의대에서 응급의학과를 전공했다. 2002년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며 국내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는 국내 응급의료 인력과 시설을 관리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이다. 윤 센터장은 이곳에서 전국 응급실 532곳을 관리해야 했다.
이 센터장은 저서 '골든아워'에서 윤 센터장을 "수많은 장애 요소에서 평정심을 잘 유지하여 나아갔고, 관계(官界)에서 출세에는 무심한 채 응급의료 업무만을 보고 걸어왔다"고 평가했다. 이 센터장은 윤 센터장의 갑작스러운 소식과 관련해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응급의료계에 말도 안 될 정도로 기여해온 영웅이자 버팀목"이라며 "어깻죽지가 떨어져 나간 것 같다"며 애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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