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 당시 과정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1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박 의원은 최근 이슈가 된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발언을 이야기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 당시 이야기로 넘어갔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박근혜 탄핵 때 우리가 얼마나 어려웠나. 우상호·고(故) 노회찬·박지원 세 사람이 뭉쳐서 새누리당 격파 작전을 만들자고 했다"며 "특히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를 만나 '20표가 필요하다. 그래서 안전하게 40표를 달라'고 했더니 (김 전 대표가) '형님, 40표가 됐다'고 해서 (탄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나중에 분위기가 좋아져 60표 이상이 확보됐으며 결국 62표 차로 탄핵이 가결됐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김무성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전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은 헌법 가치를 지키고 헌정을 수호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며 국정 마비를 해결하려는 국회의원 개개인의 철학과 양심이 반영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지원 의원이 어제 한 방송에서 ‘새누리당 의원들 40여 명을 포섭을 해서 탄핵의 길로 갔다’고 한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당시 나라를 걱정하고 헌법을 지키려는 의원들의 숭고한 고민의 결단이었다"고 받아쳤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 말미에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더 이상 동료 국회의원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고 그 가벼운 입을 그만 다물기를 바란다"고 강하게 쏘아붙였다.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발언에 관해서도 김 의원은 해당 의원들이 사과와 자숙을 해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발언을 가지고 국회에서 제명을 요구하는 여야 의원들의 요구도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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