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과 배임 의혹 등을 받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에 대한 경찰 조사가 16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출석한 손석희 대표를 지금까지 조사 중이다.
손석희 대표는 김웅씨를 폭행한 당사자로서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 김웅씨를 공갈미수와 협박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한 데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김웅씨는 지난달 10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한 일식 주점에서 식사하던 중 손석희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같은 날 오후 11시 50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김웅씨는 당시 손석희 대표가 2017년 4월 낸 교통사고 관련 제보를 취재 중이었는데, 손 대표가 기사화를 막기 위해 자신에게 채용을 제안했다고 이를 거절하자 자신의 얼굴과 어깨를 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석희 대표 폭행 직후에 나눈 대화도 녹음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음성파일에는 한 남성이 “아팠다면 폭행이고 사과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김웅씨는 손석희 대표와 나눈 대화라면서 지난달 13일 해당 녹취록과 전치 3주 상해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손석희 대표는 이런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24일 김웅씨를 공갈미수와 협박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김웅씨가 불법적으로 JTBC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했다는 게 손 대표 주장이다.
검찰은 이 사건을 손석희 대표의 폭행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로 보내 함께 수사토록 했다.
이에 김웅씨도 이달 7일 서울서부지검에 손석희 대표를 협박·명예훼손·폭행치상 혐의로 맞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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