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아파트 분양시장이 100%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분양하는 대구 중구 남산동 '남산 자이 하늘채'는 지난 15일 청약 후 부적격 당첨 등으로 인해 남은 44가구에 대해 추가로 인터넷 청약 접수를 했다. 대구시 거주자로 청약 요건을 제한했는데도 여기에 2만6649건의 청약이 몰려 60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초 진행된 이 아파트 1순위 청약에는 4만6469건의 청약자가 몰렸다.
대구에서는 올 들어서 분양한 아파트 8곳 가운데 7곳이 두 자릿수 이상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신세계건설이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 분양한 '빌리브 스카이'는 1순위 청약에서 343가구 모집에 4만6292명이 지원, 경쟁률이 135대1이었다.
작년 말 청약제도 개편 후 대구 첫 분양단지였던 '동대구 이안센트럴D'도 지난 9일 부적격자 발생분 선착순 추첨에 20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며, 일부잔여세대 오피스텔과 아파트 100% 계약이 완료됐다. 이 단지는 강화된 청약제도 개편 이후 대구지역의 첫 분양한 단지임에도 특별공급을 제외한 438가구 모집에 1만8244건이 접수돼 평균 41.65대 1, 최고 380.5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가구 1순위 당해에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대구지역의 아파트의 흥행 원인으로 새 아파트 공급 부족을 꼽는다. 이 지역 입주 아파트는 2017년 2만1768가구, 지난해 1만3960가구에서 올해는 9480가구로 더 줄었다. 서울 등 수도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대구 수성구를 제외하면 정부 규제를 받지 않는다"며 "교통, 학군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구도심 아파트에는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뛰어드는 외부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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