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르면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갖고 북핵 및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19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20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대로라면 두 정상의 통화는 오는 27~28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아베 총리는 북·미 정상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지 못하더라도 전화회담을 통해 북핵 및 납북자 문제를 의논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통신은 두 정상이 전화를 통해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아베 총리가 납북자 문제 해결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 북핵으로 인한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고 납치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자국의 이익과 관련한 의제가 논의되길 바라고 있다.
한편 미·일 정부는 오는 5월 2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국빈방문을 위한 조율을 진행 중에 있다. 최근 미·일 정상의 접촉이 전에 비해 뜸해지고 양자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국의 대일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5월 1일 새 일왕 즉위 후 트럼프 대통령을 첫 국빈으로 맞음으로써 강력한 미·일 동맹을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5월 방일 시 두 정상은 양자·다자 무역협정과 북핵 및 납북자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은 보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새 일왕(日王) 즉위를 계기로 방일할 가능성이 있냐는 물음에 "제가 알고 있는 것이 없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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