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가 조리한 짜장면 탕수육 먹으며 대학 입학식

호남대 조리학과 교수 재학생들이 신입생에게 특별한 점심

박상철 호남대 총장과 조리과학과 신입생들이 준비된 탕수육과 짜장면을 보고 박수를 치며 환히 웃고 있다.[사진=호남대학교]

“선배들과 교수님들이 손수 짜장면과 탕수육을 만들어 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동 대박’입니다.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호남대학교 조리학과 신입생 60여 명은 26일 특별한 점심을 먹으며 뜻깊은 입학식을 치렀다.

조리과학과 김영균 학과장과 교수, 재학생들은 이날 아침부터 디저트 실습실에서 식재료를 서둘러 준비하고 신입생들에게 줄 짜장면과 탕수육을 정성껏 조리했다.

호남대가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신개념 오리엔테이션 ‘알짜스쿨’의 하나다.

김영균 학과장은 “직접 만든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학과의 특성을 살리기도 하고 ‘알짜스쿨’의 취지를 살리는 것 같아 점심을 제공하게 됐다. 입학식과 졸업식 때는 짜장면을 최고의 음식으로 여전히 꼽고 있어 이 메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입생들은 선배들이 준비한 음식을 순식간에 뚝딱 해치웠다.

이들과 점심을 함께 한 박상철 호남대총장은 환영의 인사와 함께 “먹고 돌아서면 배고픈 학생들이 있을지 모르니 음식 양을 충분히 달라”고 말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부산 출신의 신입생 전동한 학생(20)은 “인원도 많은데 선배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준 정성에 감동했다. 조리학과의 특성을 잘 살린 것 같다”며 감사했다.

호남대학교는 이날 오전 11시 문화체육관에서 학교법인 성인학원 호남대학교 박기인 이사장과 박상철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학생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을 가졌다.

이어 28일까지 사흘간 신개념 오리엔테이션인 ‘알짜스쿨’을 통해 학과별로 특성을 살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신입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