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 보도를 통해 "회담 결렬 이후 열린 기자회견 내용을 볼 때 북·미 양측은 대북제재 완화 여부를 두고 의견을 일치시키지 못한 것 같다"며 "향후 긍정적인 북·미 관계에 대한 여지를 남겼지만 28일 오전 회담에서의 어두운 분위기를 고려한다면 점진적 신뢰 구축 등이 실제 이뤄졌는지 알 수 없다"고 진단했다.
외신들은 비핵화 속도에 대한 이견도 이번 협상 결렬의 배경으로 꼽았다. BB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서두를 것 없다"고 강조했지만 대북제재 완화를 위해 비핵화를 결심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서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 전문가를 인용해 "북·미 회담이 결렬된 뒤 한국 코스피 지수가 전날 대비 1.8% 떨어졌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도 하락 출발했다"며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시장이 많은 기대를 보인 것은 아니지만 회담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전환됐다는 우려가 부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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