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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9/03/06/20190306175949260544.jpg)
[사진=바이두]
루캉(陸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발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한·중 공조방안 마련을 지시한 데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말에 "관련 보도를 알지못 한다"면서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왔다는 데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루 대변인은 "최근 이틀간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47㎍/㎥를 넘었지만 베이징에는 미세먼지가 거의 없었던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는 중국 책임론을 사실상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오염물질의 장거리 이동에는 시간이 걸리는 데다 지난 2~4일 베이징에서 대기오염 황색경보가 발령됐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막을 올린 5일 오전까지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200㎍/㎥를 넘었던 사실을 고려해보면 중국 측의 반박은 근거가 부족해 보인다.

한·중 공조에 대해 루 대변인은 “협력하는 것은 당연히 좋은 일"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구체적 협력은 중국 환경보호 당국에 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중국 생태환경부는 “맹목적으로 남 탓으로 돌린다면 미세먼지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놓칠 것”이라면서 "한국은 스스로 미세먼지 관리에 힘써야한다"고 지적했다. 생태환경부는 지난해 12월에는 “서울의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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