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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천우희[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3월 7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는 영화 '우상'(감독 이수진·제작 (주)리공동체영화사·배급 CGV아트하우스)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수진 감독과 주연배우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우상'은 아들의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 명회(한석규 분)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중식(설경구 분),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 련화(천우희 분)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는 "련화라는 캐릭터가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이입되는 인물이다. 그간 워낙 강하고 센 캐릭터를 많이 해봐서 이번에도 잘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난 워낙 맷집이 좋으니까'라고 했는데 아니더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사투리나, 중국어, 외형적 변화도 힘들었지만 련화라는 인물을 6개월간 숨기고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다. 외부적으로 차단되어야 했고 스스로도 꽁꽁 숨겨지길 바랐다. 촬영이 길어질수록 련화의 심리 상태를 유지하고 촬영 때 어려운 상황이 많았다. 그걸 극복할 때 나름대로 마인드 컨트롤이 힘들었다. 다행히 선배님들, 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고 거들었다.
한편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을 통해 해외에서 공개돼 호평을 얻었던 이수진 감독의 영화 '우상'은 오는 20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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