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실수' 샤오미 마스크·공기청정기, 저렴한 만큼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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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9-03-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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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밀착력' 지적…공기청정기는 테스트서 'C등급'에도 못미쳐

연일 한반도 상공에 미세먼지가 뒤덮자 '대륙의 실수' 샤오미에서 만든 마스크와 공기청정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조선비즈가 온라인 쇼핑몰 지마켓에 의뢰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샤오미를 비롯해 중국업체 미세먼지 제품 판매 증가율을 집계한 결과, 이들 업체가 내놓은 마스크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37% 급증했고, 미세먼지 측정기는 622% 공기청정기는 498% 늘었다. 

특히 샤오미 제품 중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에어팝' 마스크다. 샤오미 마스크는 6개월 동안 쓸 수 있는 외피가 1만 원이며, 갈아끼우는 일회용 필터(8시간 권장)는 1개당 1000원에 판매 중이다. '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샤오미 제품은 3000원에 판매되는 일회용 마스크보다 저렴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샤오미 측의 설명에 따르면 거름 효과는 97% 이상이며, 360도 전면 차단돼 모든 유해 물질을 차단한다. 5.7g 가벼움과 TPU 재질 때문에 오래 착용해도 귀 통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외부에 부착된 40mm 호흡 밸브를 통해 공기 흐름이 쉬워 축축해질 수 있다는 단점을 없앴다. 

다만 큰 마스크 크기 때문에 얼굴에 밀착되지 않아 미세먼지 차단이 완벽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사진=샤오미 홈페이지]

샤오미 공기청정기 역시 20만 원대로 판매되고 있어 인기다. 뛰어난 정화 능력과 어플 및 네이버 클로바와 연동을 통해 편리함을 높여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는 제품 중 하나다. 

하지만 상하이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가 샤오미 등 유명 브랜드 공기청정기에 대한 성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샤오미 '미에어 프로' AC-M3-CA 모델의 유해 물질 톨루엔 정화율이 국가 기준치 C등급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샤오미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판매량 급증에 국내 시민들의 비난이 커지고 있다. 중국발 미세먼지로 한국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중국은 미세먼지 제품을 만들어 돈을 벌고 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 때문. 

누리꾼들은 "샤오미 마스크를 만드는데 생기는 미세먼지로 샤오미 마스크를 팔아서 돈을 번다. 기적의 창조(wi***)" "샤오미 마스크 제발 사지도 말고 검색하지도 말자. 제발 제발(lo***)" "샤오미 팬 달린 마스크도 있는데 효과는 미흡! 마스크의 단점인 옆과 코 부분으로 새는 곳이 많다(gi***)" "중국 미세먼지 마시면서 샤오미 청정기 마스크는 좀 아니지 않나. 아무 생각이 없는 거지(su***)" 등 댓글로 분노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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