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9/03/11/20190311083811419866.jpg)
일반 신혼부부가 떠안은 빚이 평균 8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 '2017년 신혼부부통계 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가계빚이 있는 신혼부부 비중이 83.3%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연합뉴스]
11일 통계청 '2017년 신혼부부통계'를 분석한 결과, 가계빚이 있는 신혼부부 비중이 83.3%로 전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이 있는 부부의 대출금 잔액 중앙값은 8784만원으로 1년 사이에 1006만원(12.9%) 늘었다. 중앙값은 자료를 크기 순서로 늘어놓았을 때 중앙에 위치한 값이다.
대출 잔액 중앙값은 맞벌이 부부가 1억9만원, 부부 중 한쪽만 돈을 버는 부부(이하 '외벌이 부부')는 8000만원으로 맞벌이가 외벌이의 약 1.3배 수준이었다. 혼인 연차로 보면 △1년 차 8000만원 △3년 차 8686만원 △5년 차 9669만원으로 연차가 길어질수록 대출 잔액도 늘었다.
주택을 소유한 이들이 가계대출을 더 많이 받았다. 무주택 초혼 신혼부부의 79.8%, 유주택 초혼 신혼부부의 87.7%가 금융권에서 가계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 잔액이 2억원 이상인 부부의 비중은 무주택 주택 부부의 경우 10.4%이고, 유주택 부부의 경우 24.0%였다. 대출 잔액 중앙값은 유주택 부부가 1억2049만원으로 무주택 부부(6000만원)의 2배를 살짝 넘었다.
2017년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근로·사업소득 평균은 5278만원으로 1년 전보다 238만원(4.7%) 늘었다. 연 소득 중앙값은 463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89만원(6.7%) 증가했다. 초혼 신혼부부의 소득을 구간별로 보면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이 26.1%로 가장 비중이 컸고 5000만원∼7000만원 미만이 20.2%,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이 18.9%였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소득은 7199만원으로 외벌이 부부 평균(4155만원)의 약 1.7배에 달했다. 초혼 신혼부부의 소득 구간별 출산 현황을 보면 상위 소득 구간에 위치한 신혼부부일수록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의 비중이 높았다.
예를 들어 소득 1억원 이상 부부의 경우 무자녀 비중이 44.5%였고 5000만∼7000만원 미만은 40.1%가 무자녀였다. 소득 1000만원 미만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없는 이들의 비중은 33.1%였다. 소득이 높은 부부 중 맞벌이가 많은 것이 자녀 유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초혼 신혼부부 110만3000쌍 중 2017년 11월 1일 현재 부부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는 43.6%(48만2000쌍)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주택을 2건 이상 소유한 부부 비중은 0.2%포인트 상승한 7.2%로 집계됐다.
초혼 신혼부부가 보유한 주택 가액(2018년 1월 1일 공시가격 기준)을 보면 1억5000천만원 초과 3억원 이하가 구간의 부부 비중이 38.3%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00만원 초과 1억5000만원 이하(35.9%),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13.7%) 순이었다.
한편 신혼부부는 시간이 갈수록 맞벌이를 중단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혼인 3년 차인 초혼 신혼부부의 경제 활동 변화를 살펴보니 1년 차에는 50.6%가 맞벌이를 했는데 그 비중이 2년 차에는 5.4%포인트 하락했고 3년 차에는 1.9%포인트 더 떨어졌다.
재혼을 포함한 전체 신혼부부도 시간이 갈수록 맞벌이 비중이 점차 줄었다. 출산 비중은 시간이 갈수록 상승했다. 초혼 3년 차인 신혼부부의 경우 자녀를 출산한 이들의 비중은 1년 차 23.0%, 2년 차에는 55.2%, 3년 차에는 69.8%를 기록하는 등 급격히 상승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