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발효 7년차…양국 교역 130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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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9-03-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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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반도체 수출·에너지 수입 늘어

  • 미국발 한국 투자 역대 최고

[사진 = 인터넷]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7년차인 지난해 양국 교역이 13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한·미 FTA 발효 7년차 교역 동향'을 발표, 지난해 양국 교역이 1316억 달러로 전년보다 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갈등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FTA 발효 후 대미(對美) 교역 증감률은 2017년을 제외하고 대(對)세계 교역 증감률을 지속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미 수출은 727억 달러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전체 수출 증가율인 5.4%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반도체(90.6%), 석유제품(15.7%), 건설기계(32.4%) 등이 두 자릿수 성장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고, 자동차(-6.9%), 무선통신기기(-6.2%), 고무제품(-2.2%) 등은 전년 대비 수출이 줄었다.

한국산 제품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2.9%로 2014년부터 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58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원유(520.1%), 액화석유가스(50.3%), 천연가스(179.2%) 등 에너지 수입이 크게 늘었다.

정부는 한국과의 무역적자를 문제 삼은 트럼프 행정부를 달래기 위해 2017년부터 가스 등 미국산 원자재 수입 확대를 추진해왔다.

에너지 수입량이 증가한 가운데 유가 등 국제 에너지 가격까지 오르면서 에너지 수입액이 급증했다.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는 138억 달러(15조6000억원)로 전년보다 22.9% 감소했다.

대미 무역흑자는 FTA 발효 후 4년 동안 증가했지만 2016년부터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해의 무역흑자 감소는 특히 에너지 수입증가에 영향이 컸다.

양국 서비스 교역은 2017년 462억 달러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대미 서비스 수출은 149억 달러로 전년과 유사했고, 서비스 수입은 313억 달러로 10.3% 증가했다.

한국이 만성적자인 서비스 수지는 163억 달러 적자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대미 서비스 수지 적자는 FTA 발효 후 평균 20.6% 증가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는 신고 기준 126억 달러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FTA 발효 7년간(2012∼2018년) 대미 투자는 772억 달러로 발효 전 7년(2005∼2011년)보다 92.2% 증가했다.

미국의 한국 투자는 신고 기준 58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8% 증가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FTA 발효 전 7년간(2012∼2018년) 투자는 308억 달러로 발효 전 7년(2005∼2011년)보다 121.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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