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등을 받는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14일 경찰에 출석했다.
승리는 이날 오후 2시 3분께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두 번째 경찰 출석으로 이날은 피의자로 소환됐다. 앞서 승리는 지난달 27일 성접대 의혹 등과 관련한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감색 스트라이프 정장을 입고 출석한 승리는 포토라인에서 먼저 고객을 숙인 뒤 취재진 질문에 답했다.
승리는 ‘성접대 혐의에 대해 여전히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국민 여러분과 주변에서 상처받고 피해받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취재진이 이어 ‘아직도 카카오톡 대화가 조작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지만 말을 자르면서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승리는 다른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취재진이 ‘클럽 버닝썬 실소유주가 맞느냐’, ‘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은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 ’(25일로) 예정된 입대는 어떻게 되는가’라고 물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경찰은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내사를 벌여왔으며 지난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했다.
지난달 26일 한 연예매체는 2015년 12월 승리가 배우 박한별 남편인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이 회사 직원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서울 강남 클럽인 ‘아레나’ 등에서 로비를 하고 성접대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